왓칭이라는 책을 읽다가 궁금해서 찾아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그녀는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정신의학자입니다.
그녀는 죽음 직전의 사람들 수백 명을 인터뷰해서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해 책으로 냈는데
바로 [인생수업]이라는 책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안된다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어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실 '뻔한 이야기일 거야' 하는 마음으로 읽어가기 시작했는 데
마음이 묵직해지면서도 정답을 조곤조곤 말해주고 있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류시화 님이 번역을 하셨더라고요.
살고 live, 사랑하고 love, 웃으라 laugh 그리고 배우라 learn.
이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말합니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 가슴 뛰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그는 책의 서두에 말하며 본문을 시작합니다.
저도 육아을 하면서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바깥의 인생에, 채워지지 않는 나의 욕구에 집중하며
사람에 의해 상처받고 상처주며 다른 사람에게 맞춰주며 솔직하지 못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지나고 보니 덧없는 인생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어
24년도는 좀 더 나에게 집중하자.
'내 안을 채우자' 라며 독서도 많이 하고
소수의 사람들만 만나며 좁디좁은 인간관계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람 만나는 일이 저에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몇십 년을 살고 알아버렸습니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한 사람, 뭔가 사회성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죠.
혼자 있어도 편하고 사람을 만나도 편한 상태가 건강한 정신상태라고 어디서 봤는데
정말 건강한 정신상태는 아닌가 봅니다.
이건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많은 생각이 드는 시점에서 이 책을 만났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습니다.
어제 책을 읽다가 페이지 전체가 너무 좋은 내용이기에 필사를 했는데
그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인생수업 페이지 70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당신이 찾고 있는 완전한 모습은 당신 안에서 발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완성하는 데에 진정한 해답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스스로를 사랑받는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배울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스승이 나타납니다.
당신이 관계를 맺을 시기가 되면 "특별한 누군가"가 나타날 것입니다.
당신은 사람들과 어울려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동시에 자신이 이미 온전하고 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발견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어느 날인가는 아마도 그 특별한 사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 있는 모습 그대로도 당신은 충분히 가치 있고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당신에게는 이미 행복한 자격이 있으며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고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삶이 제공하는 모든 아름다움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당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든 아니든
완벽한 배우자와 결혼을 했든 혼자살 든 당신은 이 세상에서 소중하고 독특한 선물입니다.
외부적인 어떤 일이 얼아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당신은 이미 완전한 사람입니다.
그 해답은 낭만적인 사랑에 있지 않습니다.
결혼을 했든 독신이든 당신의 삶에서 더 많은 사랑을 원한다면
당신의 삶과 사랑에 빠져야 합니다.
내 삶과 사랑에 빠져라.
삶의 의미를 바깥에 두지 마라.
내 안에 이미 해답이 있다.
저는 20대때부터 "나는 누 군인가?"에 대해서 항상 궁금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지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답을 찾진 못했죠.
질문의 겉에서만 맴돌았던 것 같습니다. 본질을 찾으려 하지 않았고 흉내만 낸 것이죠.
미숙했던 청춘, 되돌릴 순 없지만 똑같은 삶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이불킥을 하고 싶어집니다.
그런 미숙했던 나도 사랑하고
지금의 나는 더 사랑하고
미래의 나도 사랑하고
배우자도 사랑하고
자식도 사랑하고
부모도 사랑하고
이웃도 사랑하고
나아가 인류도 사랑해야되겠죠.
너무 멀리 갔나요.
쉽지 않은 일이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농담으로 자기애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지만(진심이었을까요???????????)
나르시시즘은 아닙니다.
내 건강관리 하는 게 나르시시즘은 아니지 않습니까?
(삼천포로 빠지는 나의 의식)
아무튼 여기까지 인생수업의 나 자신을 사랑하라. 였고요.
아직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된 것 같지 않습니다.
이 책을 끝날 때쯤이면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될까요?
(그렇게 빨리? )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됐을 때 특별한 누군가가 나타난다니.
삶의 귀인이 나타날까요?
사람들을 만나도 긴장되지 않고 불편하지 않고 편안하게 관계를 맺을 시기가 오기를
학수고대합니다. (성향의 차이도 있지 않을까요? 전 여행을 좋아하지만 대문자 I의 집순이입니다.)
아무튼 다시 이어 읽다가
좋은 내용이 있으면 다시 와서 키보드를 두들겨보겠습니다.
-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고픈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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