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에서 책 소개를 들어 본 적 있던 책이었다. 나는 도서관에 가면 괜히 서성거리며 책들을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빨간 책의 The go giver라고 영어로 심플하게 적혀있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 안을 대충 훑어보니 여느 자기 계발서와는 달리 소설처럼 쭉 전개되어 있길래 고민 없이 빌려왔다.
이상하게 빨리 읽어보고 싶은 기분에 집에 오자마자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신탁회사에서 일하는 조라는 인물이 등장하며 분기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순전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핀다라는 거물회장을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중에 다 읽고 뒤에 저자의 감사의 글에서 알게 된 것인데 이 핀다 회장이라는 인물이 실제 "밥 프록터"라는 것을 알려준다. 헉 대박이네요)
스토리 텔링 형식이라 정말 쭉쭉 책이 읽힌다. 나는 이런 종류의 자기 계발서가 참 좋다.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다. 자기 계발서 읽고 싶은데 지루해서 못 읽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한다.
핀다회장과의 5일 동안의 짧은 만남을 통해 하루에 하나씩 성공을 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법칙을 알려준다.
첫 번째 법칙, "가치의 법칙"
당신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이 받는 대가보다 얼마나 많은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항상 돈이 먼저 일 때가 있다. 내가 이 일을 하면 얼마의 돈을 벌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 핀다 회장은 말한다.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는 가, 그들에게 가치를 더해주는 가?라는 질문을 했을 때 대답이 긍정이라면 그 결정대로 계속 나아가고
그다음이 "돈이 되는 일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라고 했다.
주고 주고 또 주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며 이렇게 주다 보면 아주 유익한 돈벌이가 되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부는
타인에게서 무언가를 얻는 것보다 내가 가진 것, 재화나 서비스 혹은 아이디어를 베푸는 데 더 큰 열정을 가진 이들이 이룩해 놓은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에 주는 것보다 얻는 데 열심히 인 사람들은 그 세상의 위대한 부의 대부분을 탕진해버린다고 한다.
성공 가능성은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를 결정하는 데
흔히 give and take라고 50 대 50이 윈윈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절대 이기는 전략이 아니며 무조건 주는 것이라고 한다.
바보 같은 기분이 들어도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난 이 첫 번째 가치의 법칙에서 막혀버렸다.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난 어떤 것을 타인에게 줄 수 있을까? 난 어떤 가치를 가진 인간이지?
주인공 조는 첫 번째 법칙을 알고 그날 안에 바로 그 법칙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미션에서 자신의 경쟁자에게 도움이 될 주요 고객의 정보를 넘기는 것으로 가치의 법칙을 실행했다.
나는 가치의 법칙을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
나는 현재 주부이며 아주 좁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고 고작 하는 일이라곤 우리 가족을 위한 일, 인스타그램에 운동과 여행계정이 있고 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다인 사람이다.
나는 어떤 것을 줄 수 있을까?
내가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해 나눠볼까?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눠보기로 했다.
아직 안 읽은 사람들도 많은 테니.
기버에 대한 좋은 정보를 나눠보자 생각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5가지 법칙을 다 쓰려고 했는데 첫 번째 규칙에 대해서도 이렇게 할 말이 많다니 놀라울 뿐이다.
그래서 오늘은 첫 번째 규칙에 대한 글만 쓰고 물러나련다.
내 가치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일단 나 자신을 깊이 탐구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나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잘하는 게 뭔지 목록으로 작성해 보기로 한다.
엄청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아니기에 바로바로 생각나는 게 없었다. 쥐어짜본다.
1. 나는 꾸준히 하는 것을 잘한다.
2. 나는 책임감이 있어서 내가 맡은 일은 성실히 임한다.
3. 나는 손재주가 있다.
4. 나는 말하는 것보단 듣는 것을 잘한다.
5. 나는 자기 관리를 잘한다. 잘하는 편이다. 잘하는 편이지? 그렇지?
하.. 더 이상 생각하기 쉽지 않다.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적어본다. 이건 좀 쉽겠지?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 적어보자. 내가 좋아하는 활동은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이다.
1. 나는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한다. 가서 새로운 것을 볼 때 즐겁다.
2. 나는 누군가를 도와줄 때 행복하다.
3. 나는 내가 몰랐던 것을 배울 때 즐겁다.
4. 나는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를 좋아한다. 뭔가 창의적인 것이 좋다. 새로운 영감을 얻을 때 즐겁다.
5. 나는 뮤지컬 보는 것을 좋아한다. 배우들의 열정이 나에게 닿는 것 같아 보는 내내 가슴이 벅차다.
슬픈 장면이 아님에도 즐거운 감동에 눈물이 나기도 한다.
6. 나는 책을 좋아한다. 잘 읽히진 않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냥 도서관에 있는 그 자체가 좋았다.
7. 나는 차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드라이브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운전하는 것도 좋아하는 인간이었다.
8. 나는 복잡한 도시보다 한적한 시골이나 자연에 있을 때 좋다.
이것도 10개까지 적기 쉽지 않다. 자잘한 것을 적어도 좋겠지만 여기서 마친다.
그다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찾아보자.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1~5위까지 적어보자.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내가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했는지 돌아보자. (돈이었던 것 같은데... )
1. 건강
2. 가족
3. 배움과 성장
4. 돈과 자유
5. 경험과 긍정적인 마음
나의 가치를 타인과 연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제공할까?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을 같이 찾아보는 것?
다른 사람이 성공하도록 돕기?
주인공 조는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고객정보를 주었다. 자신의 이익을 뒤로했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당장 도울 수 있는 타인은 나에겐 가족이다.
우리 오빠와 아로하.
이 둘이 성공하도록 돕는 것.
건강하도록 돕는 것. 배울 수 있게 돕는 것. 돈을 벌 수 있는 게 돕는 것, 새로운 경험을 해 볼 수 있게 돕는 것,
내가 설거지했으니 오빠도 설거지해 기브 앤 테이크 아니고 내가 최대한 돕는 것.
이게 내가 지금 당장 나의 가치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깨끗한 환경을 주는 것-청소하기.
안정적인 가정환경 만들기- 잔소리하지 않기
건강하도록 돕기- 맛있는 집밥 만들기. 영양제 챙겨주기
돈을 벌 수 있게 돕기- 밖에서도 편안한 마음이 들게 아침엔 잔소리하지 않기, 새벽에 미국뉴스보고 정보 알려주기, 영어공부해야겠다
성장할 수 있게 돕기 - 아로하의 수면시간 확보해 주기, 영양가 높은 음식 해주기
우리 가족 말고 타인을 위해서 내가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여행계정에 우리가 다녀온 곳 중 좋은 곳을 소개할까?
운동계정에 나는 목디스크가 있어서 운동할 때 정말 조심해야 하는 데 그런 정보를 나눠볼까?
어떻게 그런 정보를 잘 정리해서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내가 꾸준히 할 수 있으려면 최대한 간단하면서 빨리 만들어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
(나는 릴스 하나 만드는데도 시간이 꽤나 걸린다)
오늘 하루.
많은 생각을 하며 일단 내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내가 가진 정보를 나누기 위해 얼마 전 다녀왔던 대장간체험에 대한 정보를 릴스로 올려야겠다. 바로 만들자.
그리고 내일은 두 번째 규칙 보상의 법칙을 행동으로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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